다음 주 화, 수요일엔 의대생 시험 끝판왕인 의사 국가고시가 열린다. 한참 방학을 즐기다가 요새 국시 응원 준비한다고 학교와서 잉여잉여대고 있는데 진짜 나는 임기 말년의 레임덕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ㅠㅠ 빨리 해치우고 끝마쳤음 좋겠다 엉엉 ㅠㅠ 그래도 내가 맡은 일은 최대한 스똬일있게 해치워야 직성이 풀리니까 수험생들한테 필요한 물품들을 모아서 케어팩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왔다. 아 우리 0.1%였던(과거형) 사람들인데 컨베이어 벨트의 기계마냥 한줄로 앉아서 스니커즈, 에이비씨, 마이쮸 등등 담는 작업을 두 시간동안 아무 생각 없이 했던 뿌듯한 오늘 하루........패키지를 100개씩 이틀 치를 준비해야 하는 분량이라 손도 많이 갔지만 뭐 형님들, 누님들 시험 잘 보는데 0.00000000000001%라도 도움이 있겠지 뭐 ㅋㅋ

본4 선배들 부럽기도 하고... 2년 후에 내가 할 일이라뉘 뮈쳐버뤼겠눼 ㅜㅜ 하여간 좋은 결과 있으셨음 좋겠다. 오늘로 가내수공업은 안녕안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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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수많은 단체티 작업을 해 왔다. 작업할 때마다 제작 업체에서 싸구려 자재로 만들어진 의류에다가 싸구려 나염을 찍어가면서 만들었던 예전의 티셔츠, 후드티, 바람막이가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언젠가는 진짜 좋은 옷을 만들어 좋은 뜻으로 입어줄 사람에게 좋은 선물로 주고 싶어 정식적인 의류 제작업체를 통해 만들기를 소망해왔다.

현대청운고 24대 학생회 후드티 로고 (2005)

현대청운고 체육대회 단체티 도안 (2005)

현대청운고 봉사동아리 인터랙트 단체티 도안 (2006)

현대청운고 댄스동아리 LOD 단체티 도안 (2006)







몇 년 전부터 힙합을 통해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스트릿 스타일에서 겨울마다 등장하는 주력 아이템인 스태디움자켓.




특히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자기 학교의 이름이 들어간 과잠바를 입으면서 느끼는 자부심이 대단할 것이다. 기존의 과잠바를 보았을 때 학생회 측에서 더 좋은 업체를 만났으면 더 좋은 재질이라도 보장됐을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5만원이나 하는 잠바를 이렇게 특색도 없고 어디 밖에 나가서 입기도 어렵게 만들어 놓은 걸 보고, 올해 초 학생회장의 자리를 노리고 있을 때부터 '내가 저건 어떻게 좀 해봐야 겠다'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6개월 간의 제작 회의 끝에 탄생한 스태디움 자켓이다. 어떻게 보면 학생회장 나부랭이 짓을 하면서 가장 혁신적인 시도이기도 했던 과잠바의 재구성 작업... 3월에 바로 만들 수 있게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던 시기 조정과 제작 여건이 마땅치 않아서 이번 겨울까지 미뤄지게됐다. 하이비션 형님들을 만나기 전까지 수많은 업체에 메일을 보내고 직접 찾아가도 봤지만 어떤 대학과 협업을 한다는 게 브랜드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훨씬 더 많으니까..



재학생용 웹자보

졸업생용 웹자보






어떤 브랜드와 협업(사실 협업이라고 말하기도 어렵지만..)을 한다는 게 너무 어려웠던 것임을 사람들이 조금은 알아줬음 좋겠다. 하이비션 쪽에서도 엄청난 수고와 양보를 해주셨고. 하이비션 쪽에서 전개하고 있는 스케쥴에 무리를 끼친 건 아닌 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타 도메스틱 브랜드를 수도 없이 벤치마킹했고, 또 다른 과잠바 제작 업체의 제품을 보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샘플을 받고 학생회실에서 촬영을 하였다

모델도 뽑아서 피팅촬영을 했다





그 만큼 열과 성을 다해 만든 의류작업이라 판매 및 마케팅에도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 종전의 과잠바를 신청받을 때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인 샘플 착용을 못했던 점, 실물을 보지 못하고 예약판매를 해야 했던 점 등을 생각해서 샘플을 받자마자 블로그 형식을 빌어 사람들에게 디자인이나 디테일한 부분, 신청 방법 안내, 모델 피팅 촬영 사진, 그리고 제작사인 Hybition의 소개 등을 함께 실었다. 신청 기간에는 매일 100명 이상의 학우들이 조회를 하는 것을 보고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신청기간이 지난 다음에 '아 시발 이거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을 줄 알고 안샀는데 추가 판매 안하냐?' 라는 개소리하는 새끼들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늘 과잠바가 11월에 제작되니까 3월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9개월 가까이 기다려야 살 수 있었던 것들이 불편했었다. 이를 고려하여 신입생들을 위한 분량을 미리 주문해 놓았기 때문에 신입생들이 내년 초에 입학을 하면 바로 스태디움 자켓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CAUMED X Hybition Stadium Jacket은 11월 말을 목표로 제작중이다. 워낙 꼼꼼하신 분들이라 잘 만들어주실 거라 믿는다. Jay형, 용표형 여태까지 수고 많으셨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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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위닛의 하청업체 '甲' 대표 김진우님이 오늘 상냥한 말투로 카톡을 보내왔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4개 의과대학의 예과생들이 체육대회(말이 체육대회지 너네 다른 학교 여자애들 보러가는 거잖아.. 다 알아..)를 하는데 포스터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나 이거 참..

소화기학 시험이 괄약근을 압박하는 가운데 어쨌든 좀 재밌을 것 같아 떡밥을 덥석 물었다. 이 인간들이 어디서 보고 배운 건 있어서 이것저것 일은 많이 벌이는데 금전적으로 도와줄 수 없어서 걍 재능 기부 하는 차원에서 도와주기로 했다.

포토샵을 사용하였고 벽 질감의 텍스쳐를 구글링해서 깔아놓은 다음에 각 대학 공식 엠블럼을 받아 오버레이 시켰다. 벽에다 막 싸질러 놓은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잘 된건 지는 모르겠다 ㅎㅎ 포인트 서체로 산돌화룡도, 그리고 주로 윤명조120, 윤명조140을 사용하여 정보를 표현했다. QR코드도 간만에 넣었는데 잘 쓰였으면 좋겠다 ㅋ

아 수고비도 안받고 하는 건데 너네 과잠바 꼭 사라. 두 개 사라. 이거 안사면 너네 인간도 아님 ㅋ

이제 공부하러 가야지 ㅠㅠ 예과애들아 행사준비 잘 하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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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의대생의 개강파티 사진이다. 너무 많아서 설명은 생략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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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는 영등포에서 열린 '제 1회 의대생 캠프' 내 여름 전의련 총회에 참석하였다. 아침부터 시작하는 회의에 지치기도 했지만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레알파워ㅋㅋㅋㅋ의 힘으로 버텨냈다. 저녁 전까지 회의를 마치고 홍대에 있는 클럽 제스로 이동하여 여흥을 즐겼다. 의대생들만 있는 영압이 강한 곳에서 홍대로 빠져나오니 오히려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ㅠ 공연장에서 인세를 만나서 근처 까페에서 등원제 공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

이래저래 느낌있는 하루였다. 앞으로 더욱 바빠질 것 같다. 8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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