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년간 수많은 공연 브랜드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를 반복하는 시대에, 꾸준하게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공연의 퀄리티와 크기를 조금씩 늘려나가며 매번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스픽쇼_Speak Show가 1주년을 맞이하면서 또 다른 멋진 공연을 만들었다. 2012년 2월 3일에 첫 무대를 가졌던 스픽쇼가 그 여섯번째 공연을 딱 1년만인 2013년 2월 2일, 홍대에 위치한 롤링홀에서 수많은 뮤지션과 공연장이 발디딜틈없이 가득찬 멋진 관객들과 함께 그려나갔다.



차형 aka YPHD가 만든 이번 스픽쇼의 포스터! 캐릭터화시킨 수많은 뮤지션의 모습이 느낌쏘굿


스픽쇼의 로고 위로 DJ 부스가 세워지고,


리허설 중인 하일라잇..... 왜 카메라 들이대면 이러는 거죠 다들..


무대에 오르기 전에 음향을 체크하는 DJ 짱가!!


그리고 Sleeq의 리허설을 마치고 무대의 막이 오르길 기다리고 있었다ㅋ





순서대로 DJ Kendrickx, 프리즈몰릭, 졸리븨, 슬릭, 코마, 데이즐, 블랭타임, 퓨쳐헤븐, G.L, 롸기, 개릴라즈, 권썩, 딥플로우, 제이통, 노이즈맙, 크루셜스타, 빈지노, 팔로알토, 허클베리피, 비프리 등 수많은 뮤지션이 함께 만든 스픽쇼의 일주년 기념 콘서트!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부산지역의 여러 뮤지션들을 바로 이 곳, 홍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적인 힙합이 자생하면서 끊임없이 다른 뮤지션, 다른 크루와 함께 교류하는 멋진 모습을 이 스픽쇼가 이끌어나가는 볼 수 있길 바란다 ㅋ



500여 명의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었던 이번 스픽쇼는 관객들이 즐겁게 놀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서를 유지하면서 관람해야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으니 다음부터는 조금 더 유의해주시길! 정말로 위험해보였던 적도 있었다고~ ㅋㅋ 그래도 4시간이 넘는 공연시간 내내 즐겁게 놀아준 관객! 특히 가장 열심히 소리질러서 권썩님이 '기린'이라고 칭했던 남성팬분도 있었고, 또 찾아주신 관객분들을 위해 스픽쇼 측에서도 모든 뮤지션들의 싸인을 담은 포스터와 음반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다음 스픽쇼는 또 어떻게 될 지 기대가 되는데? ㅋ



그 이름과도 같이 관객들과 함께 여러 MC들이 소통하는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스픽쇼! 1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음 무대에서 또 만나요~





* 다른 영상은 스픽쇼 공식 유튜브 채널 (youtube.com/speakshowkr) 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콘브리오님 외 스픽쇼 서포터즈 분들, 로고 제공해주신 차형께 감사드립니다!





2012년 7월 19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트릴로지의 마지막을 장식할 '다크나이트 라이즈_The Dark Knighit Rises'가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영화를 접한 관계자들도 명작이라고 평한 이 작품을 기대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 이를 기념하며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80명의 아티스트가 모였다. 이름하여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展









신사동에 위치한 슈페리어 빌딩 지하 전시장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오픈 당일이라 그런지 아티스트와 그 지인들로 북적거렸고, 직접 작품을 감상하기도 하고 아티스트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엄청나게 많은 작품 속에서 아티스트마다 각자의 고유한 스타일로 배트맨을 표현한 것이 재밌기도 하고 정말 색다르다고나 할까? 특히나 요새 이곳저곳에서 인기가 많은 팝아트와 그래피티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전시회였다.




보다 궁금한 것은 과연 어떤 스토리로 진행될까...인데! 얼른 다크나이트 라이즈 보고싶다!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展

 

전시 기간 2012년 7월 16일(월) ~ 7월 29일(일)

전시 장소 슈페리어 빌딩 지하1층 전시장 (강남구 신사동 652-16)

관람 시간 PM 12:00~19:00

 

참여작가

강영민 , 강은정 , 곽지민(영화배우) , 기린 , 김범준 , 김상범(쉐프) , 김성철 , 김일동 , 김정훈 , 김지훈 ,김지희 , 김혁 , 김현정 , 낸시랭 , 더 잭 , 데칼 , 델로스 , 드리머 , 라비(VIXX) , 라카스타일 , 랑강 , 레고 , 로리 , 로타 , 마나 프로젝트(마리킴,나라킴) , 만지 , 메이n클로이 , 무릎이 임선경 , 박진순(영화감독) , 반달 , 백은하 , 백종기 , 봄비 , 빈티 지인영 , 산타 , 성낙진 , 송송 , 송원선 , 시지선 , 아트놈 , 안영아 , 양재영 , 엄정호 , 앤티 , 에나킴 , 에라원 , 오키드레드 , 유은석 , 윤서희 , 이재환(VIXX) , 이제혁 , 이조흠 , 이하 , 이홍빈(VIXX) , 임덕영(툰토이), 임지빈 , 임혁필 , 장수종 , 장콸 , 정새난슬 , 제이케이 , 제이플로우 , 조세민 , 지노 , 진스비에이치 , 찰스장 , 천성길 , 최정원(가수) , 최효진 , 코마 , 코믹캡슐(개그맨 김경욱,고장환,김태환) , 크리스틴 현정 , 한성민 , 허원실(국립중앙의료원 턱얼굴외과 과장) , 헬렌 정 리 , 홍삼 , 홍학순 , 후디니 , GFX ,RES1 

 

80명에 달하는 다양한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정말 다양한 색깔의 배트맨을 볼 수 있는 좋은기회이다. 배트맨의 종결판이라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 좋은 작품들을 감상하기 바랍니다!! 

이번 배트맨전은 donation(기부) 전시이며 예술통신의 '도네이션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판매 수익의 50%를 기부하고 슈페리어 갤러리를 통해 우간다 기부를 합니다.


시공을 넘나드는 영웅의 노래

 

김미교

 

사실 전통적으로 영웅이라는 소재는 미술에서 긴밀하고 고유한 메타포이다. 매번 다른 시대와 문화권마다 당대의 역사적 영웅들이나 신화화 된 영웅들의 모습이 담긴 미술과 문학, 노래도 있어왔다. 그 중 특히 그리스 로마 시대의 신화 속 영웅들은 그러한 시공간을 넘어서 미술의 소재로 꾸준히 등장해왔다. 신화 속 영웅들은 그리스, 로마라는 지리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이후 19세기 전반의 유럽 낭만주의 미술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주요한 소재로 등장했다. 시공을 넘나드는 영웅의 일대기와 서사시는 오늘날 미디어이론에서 발견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One Source Multi Use)라는 개념의 관점에서 근원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그리스 로마의 영웅이라는 원 소스는 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때로는 전통적인 때로는 혼합(hybrid)적인 형태로 등장한다.


흥미롭게도 그리스 로마의 영웅 이외에도 이러한 원 소스 형태를 취하는 가장 최근의 영웅의 서사는 1934년부터 시작된 아메리칸 코믹스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된다.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불안했던 당시 대중을 사로잡은 코믹스의 영웅들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영웅(Hero)이자, 하나의 우상(Icon/Idol) 그 자체였다. DC 코믹스의 배트맨도 이러한 아메리칸 코믹스의 초기 영웅 중 한명이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배트맨(1989)에서도 시각적으로 잘 나타나듯 음울한 고담 시티(Gotham city)의 흑기사(Dark Knight) 배트맨은 캐릭터가 만들어진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코믹스와 영화, 게임 등을 통해 다양한 멀티 유즈를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꾸준하고 다양한 멀티 유즈가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슈퍼맨이나 캡틴아메리카와 같은 초기 히어로 캐릭터들에게는 없는 내면의 고뇌를 드러내는 인간적 면모였다. 배트맨 캐릭터의 어둠은 인간적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캐릭터 자체의 다양한 변수로 인해 다양한 에피소드와 여러 장르를 아우를 수 있었다. 그러한 지점에서 배트맨은 하나의 영향력 있는 우상(Icon/Idol)으로써 꾸준히 멀티 유즈가 가능했다. 이러한 배트맨이라는 영웅의 도상이 1960-70년대 워홀의 팝아트 프린팅과 사진작업에서 다양하게 등장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영웅과 우상은 전통적으로 예술의 원 소스인 소재였으며, 그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팝아트를 비롯한 대중적 예술에서 표출되는 배트맨 도상과 하이브리드한 메타포는 수많은 변주를 통해 다양한 개성을 드러낸다. 시공을 넘나들어 오늘날 영웅의 노래는 다양한 변주곡과 같다. 여기서 나타나는 다양성은 21세기에 접어든 오늘날 대중의 취향적인 속성을 보여주는 키워드이다.

오늘날 특히 문화의 생산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 중 하나는 바로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수렴할 수 있는 생산자의 다양한 취향이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손을 거친 수많은 하이브리드 배트맨들의 다양함을 통해 오늘날 대중의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한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

 

* 원 소스 멀티유즈 [ One Source Multi Use ]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상품, 장난감, 출판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





4월 1일, 만우절. 모두가 시덥잖은 거짓말과 장난으로 히히덕 거리며 보내는 이 날. 강남역 한 구석의 작은 갤러리에서는 15명의 팝 아티스트들이 모여 전시회를 열었다. 오프닝 리셉션이 있던 4월 1일 오후 5시. 전시장을 찾은 모든 관람객들은 어안이 벙벙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곳에는 아무런 작품도 전시되어 있지 않았으니까 ㅋㅋㅋ

상상만 해도 발칙한 이 '새빨간 거짓말 전'을 찾아 수업이 끝난 후 부슬부슬 떨어지는 봄비를 맞으며 강남역 에비뉴 갤러리로 향했다. 사실 이 전시회는 한국의 1세대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반달의 작품을 보고 싶어서 찾아간 것이었는데, 의외로 많은 아티스트들의 그림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



비오는 월요일이라 한산한 전시장 내부



2층으로 이루어진 전시장은 마음 편히 관람하기에 딱 적절했다.


입구의 모습.



강남역 한 구석에 위치한 에비뉴 갤러리는 2층 규모의 작은 갤러리로, 마음편하고 부담감 없이 소규모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관람료도 공ㅋ짜ㅋ


사키루 '인어공주'


반달 'YES', 엔화-유로화-달러화로 표현 ㅋㅋ


기린 '어른들은 몰라요'


아트놈 '사실(은) 거짓말'

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팅을 한 작품이었는데, 색감이 엄청 뛰어났다!!

더 잭 '예수님은 애인', 제 여친도 그래요 ㅋㅋ


조문기 '문명'

이게 설명에는 무슨 국제아트페어에서 설치중에 태풍에 의해 다 날아갔다가 건진게 4조각 이라고 그러는데... 사실인지 구라인지 알 수가 있나 ㅋㅋㅋ

앤티 '토토의 침묵'


반달 'Battle of the Liar', 이 작품을 보러 찾아온 것!


코마 'Real Face'


이 섬세한 디테일 보소! 볼펜으로 그린 것이라고 ㅋㅋ


밥장 '규수'


고선생 '세 사람이 한 가족', 난해하다 ㅠㅠ


기린 '그림그려 효도하자', '시간이 많아', 살롱에 영광!


사키루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사키루 님의 작품. 엄청나게 강렬한 색감!!


더 잭님의 작품, 리히텐슈타인 스타일로 나이키 스우시를 표현 ㅋㅋ


천성길 '한계 - 코카콜라 no.2'


아 진짜 멋있다!! Battle of the Liar


전시를 기획한 더 잭님과 기념촬영 ㅋㅋ



개인적으로 부담감 없이 즐겼던 전시회라 재미있게 보고 나왔다 ㅋㅋㅋ 그래피티나 팝아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함 ㅋㅋ 사실 국내 아티스트들이 하는 전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잘 없는 것 같다 ㅠㅠ 나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연히 알았으니까... 앞으로도 이런 좋은 전시가 많은 곳에 소개되어 여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ㅋㅋ 



전시는 4월 15일까지, 매일 오전10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 무료. 찾아오는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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