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었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에게, 방송활동이나 단순한 인기를 평가의 척도로 삼지 않고, 음악 그 자체의 가치를 평가하는 유일한 시상식, 한국대중음악상_KoreanMusicAwards이 열 번 째를 맞이하였다. 제 10회 한국대중음악상은 이를 기념하여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한 편, 광장동에 위치한 유니클로 악스에서 2월 28일에는 시상식을, 3월 1일에는 기념 콘서트를 연이어 진행하였다. 그 현장에 있는 흑인음악 뮤지션들을 만나보기 위해 2013년 2월 28일, 유니클로 악스를 찾았다.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린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최근 이름을 바꾼 유니클로 악스! 오랜만인데? ㅋㅋ

잠깐 안쪽을 살펴보니 이렇게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로 만들어진 포토월이!

시상식에 앞서 선정위원 김봉현님을 만나 오늘 행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시상을 위해 참석한 360Sounds의 Simo와 Som Def!!

최우수 랩/힙합-음반,노래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 된 소리헤다!

'True Self'로 최우수 랩/힙합-음반부문 후보에 오른 제리케이!



뮤지션들이 한 해 동안 고생했던 노고를 기리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Jerry.k_제리케이 형이 초대해 주신 덕분인데, 이를 통해 다양한 뮤지션의 무대와 음악을 만날 수 있었다. 선정위원인 대중음악평론가 김봉현, 오늘 후보로 오른 제리케이, 소리헤다, 노이즈맙, 시상을 위해 참석한 Simo, MC Meta, Junggigo, Boni 등등 다양한 흑인음악 뮤지션들을 만나 간단한 소감과 그들의 예상하는 수상자는 어떤지 들어볼 수도 있었다.


수상 내역은 포스팅의 마지막에 정리하도록 하고, 오늘은 다양한 뮤지션들의 모습과 공연 장면을 만나보도록 하자!





함께 동행했던 뮤지션들과 함께 수상 직전에 가슴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를 기다리기도 하고, 또 수상을 하고 나서는 내가 받은 것처럼 기뻐하기도 했던 2013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작년 한 해 동안 이 시상식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모든 앨범, 그리고 여기에 오르지 못했던 앨범들 또한 이 한국힙합을 이끌어 나가는 뮤지션들의 노력과 땀이 깃들여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었었다. 또한 장르를 넘어서, 수상자로 올랐던 다양한 뮤지션의 수상소감을 통해 그들 또한 마찬가지임을 느낄 수 있었다.


시상식 전에 김봉현님이 트위터를 통해 말씀하셨듯, 수상 전후의 뮤지션의 상반된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무심코 준비했던 미니 인터뷰!





수상하신분들, 혹은 후보에 오른 분들, 아니면 지금도 열심히 음악을 만들고 계시는 모든 뮤지션분들 존경합니다! 내년에는 꼭 상 타세요~!!


-각 부문별 수상자 -

 

[종합분야] - 총 4개 부문

올해의 음반 : 3호선 버터플라이 [Dreamtalk]

올해의 노래 : 싸이 ‘강남스타일’

올해의 음악인 : 싸이

올해의 신인 : 404 


[장르분야] - 총 16개 부문

최우수 록-음반 : 정차식 [격동하는 현재사] 

최우수 록-노래 : 정차식 ‘풍각쟁이’

최우수 모던록-음반 : 3호선 버터플라이 [Dreamtalk]

최우수 모던록-노래 : 3호선 버터플라이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최우수 팝-음반 : 버스커버스커 [버스커버스커]

최우수 팝-노래 : 버스커버스커 ‘여수 밤바다’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 글렌체크 [Haute Couture]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 f(x) 'Electric Shock'

최우수 랩&힙합-음반 : 소리헤다 [소리헤다 2]

최우수 랩&힙합-노래 : 지드래곤 ‘One of A Kind’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 나얼 [Principle Of My Soul]

최우수 알앤비&소울-노래 : 나얼 ‘바람기억’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음반 : 이원술 [Point Of Contact]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음반 : 잠비나이 [차연(Differance)]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연주 : 강태환 [소래화 / 素來花 / Sorefa]

최우수 영화TV 음악 :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OST


[특별분야] - 총 2개 부문

공로상 : 김민기

선정위원회 특별상 :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 총 3개 부문

남자 : 박재범

여자 : 박정현

그룹 : 버스커버스커



[최우수 랩&힙합-음반] - 소리헤다 [소리헤다 2]

어떤 앨범이 수상해도 특별한 의문이 들지 않는 해였다. 작품의 방향과 매력은 저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모든 앨범이 한국힙합의 미래가 밝음을 증명했다. 그 중에서도 소리헤다는 자신의 두 번째 정규앨범을 통해 ‘힙합’ 프로듀서로서의 재능과 고집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는 다른 장르와 차별화되는 힙합의 고유한 ‘샘플링’ 작법을 레코드에서 직접 소스를 따오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고수하면서 차용을 뛰어넘은 ‘재창조’를 이루어냈다. 재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힙합을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그의 앨범은 사실 정성스레 매만진 빈틈없는 단단한 소리의 합이었기에 그 뛰어남을 말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자신이 펼쳐놓은 사운드와 의도한 콘셉트 아래 수많은 피쳐링 뮤지션을 화학적으로 융화시킨 ‘감독’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주었다. 어쩌면 관점에 따라 [소리헤다 2]는 후보작을 통틀어 가장 눈에 띄지 않거나 특색이 없어 보이는 작품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오늘도 우직하게 기본을 지키는 ‘방망이 깎는 소리헤다’에 대한 우리의 벅찬 지지다.

선정위원 김봉현





대학교 1학년 때였나? 필수 교양 과목이었던 '국어와 문학' 수업에서 3분 동안 청중 앞에서 본인이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과제가 있었다. 당시에도 부족하지만 힙합의 라임_rhyme이 시문학적인 각운과도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것을 알고, 여러 국내 힙합 가사 중 뛰어난 라임을 가진 가사를 골라 시문학적 가치가 있음을 3분동안 열심히 발표했었다. 뭐.... 성적은 별로였지만 어쨌든... 이와 같이 시문학과 힙합을 궤뚫는 라임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시인, 흑인음악평론가, 래퍼, 프로듀서, 연극배우, 각각 다른 5인이 모여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어 냈다. 2013년 1월 4일, 상수역 이리카페에서 진행된 '이브닝라임 vol.1 - 시와 랩의 전격 소통 작전'을 찾아가 보았다.



문인들이 자주 찾는 카페인 이리카페.


이번 행사의 공식 포스터!! 이쁘다!!



카페 내 책장에는 수많은 책이 꽂혀져 있었다.



오늘의 '이브닝라임'은 시인 김경주님의 첫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복간을 기념하면서 시작된 것인데, 대중음악평론 기고, 라디오 진행, 흑인음악 전반에 관한 강의(김봉현의 1st Class Hiphop 2012)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흑인음악평론가 김봉현, Standart_스탠다트와 불한당 크루 소속 뮤지션 라임어택_RHYME-A-, 최근 앨범 '소리헤다 2'('소리헤다2 Music&Talk')를 발표하고 여러 뮤지션들의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는 프로듀서 소리헤다, 그리고 연극배우 성경선이 함께 하면서 이렇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퇴근을 하자마자 바로 왔을 때에는 오프닝 무대인 소리헤다와 라임어택의 '출발선'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후 김봉현님의 사회로 '이브닝라임'이 시작되었다.



김봉현님의 사회로 시작된 '이브닝라임'


시인 김경주.


연극배우 성경선.


래퍼 라임어택.


프로듀서 소리헤다, 총 5명이 오늘의 주인공!


먼저 각자에 대한 소개와 오늘 행사의 취지를 알렸는데,


시와 랩이 가지고 있는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고 새로운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특히나 시인의 고백을 담담하게 들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


오늘의 주인공 5분과 관객들이 함께 웃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첫 코너는 '시를 랩으로 읽기'


먼저, 김경주 시인의 시를 낭독 후, 이를 랩으로 재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랩퍼 라임어택의 재해석된 가사와


프로듀서 소리헤다의 오리지널 비트로 다시 탄생!



만들면서 중점적으로 고려했던 부분이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시인의 입장에서 시를 썼을 때의 생각과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거기에 김봉현의 설명이 더해져 음악적인 이해가 덧붙여졌고,


이거 뭐 어떻게 보면 드림팀이지!! ㅋㅋㅋ


잠시 쉬는 시간에는 slam 이라는 영미시를 내뱉는 문화에 대한 짤막한 영상이 4분가량 재생되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시문학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서로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좋은 시간!


잠깐 찾아간 대기실에서 볼 수 있었던 동료 힙합 뮤지션! D.Theo, 넋업샨, 아날로그소년, Jerry.k, R-EST가 함께하였다!


진짜 '나'를 말하는 랩퍼, Jerry.k의 'TRUE SELF' Showcase


이리카페를 가득 채운 힙합, 그리고 시문학 애호가들


다음으로 진행된 '랩을 시로 읽기'에서는


소리헤다와 라임어택이 발표했던 곡을 시와 연극으로 재해석하는 시간!



힙합팬들, 김경주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 외국인까지 폭 넓은 관객들이 함께 했던 시간


공연이 끝나고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었는데,


경청하는 관객!


시인의 이러한 다양한 활동의 취지에 대한 질문점이나


시를 그대로 랩할 수는 없는지, 비트 또한 시의 느낌을 가지고 만든 것인지 등 정말 좋은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마지막으로 가졌던 'K-Bonics' 무대


각종 비속어들이 난무하는 뢈어택의 무대!



이를 접한 시문학 애호가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ㅋㅋ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공연은 크게 [시를 랩으로 읽기], [랩을 시로 읽기] 두 파트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시를 랩으로 읽기]에서는 김경주 시인의 '아버지의 귀두',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을 재해석하여 소리헤다의 오리지널 비트와 라임어택의 랩으로 새롭게 들려주는 무대가 진행되었고, [랩을 시로  읽기]에서는 반대로 소리헤다와 라임어택의 '여전히', 'Night Lights'를 시문학이 가진 고유의 방법으로 시를 낭독하고, 배우 성경선의 모노로그로 그 곡의 기운을 한껏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시도가 이어졌다.


새해 벽두에 진행된 공연에서 이렇게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니, 2013년 한국힙합이 더욱 기대가 된다. 앞으로 김경주 시인과 김봉현 평론가는 서로 힘을 합쳐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이번 이벤트의 제목이 '이브닝라임 vol.1'이니 두번째, 세번째 무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에 돌아와, 관객들에게 제공되었던 랩의 가사, 시가 적혀진 인쇄물을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굉장히 재미있어 하셨다. 조만간 시집 하나를 선물해 드려야겠다ㅋ 앞으로도 더욱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한 해가 되길!




* 초대해주신 김봉현님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힙합 프로듀서, 소리헤다의 2집 발매를 기념하여 이번 앨범의 대한 이야기와 참여 뮤지션들의 인터뷰,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벤트가 열렸다. 동교동에 위치한 1984('책은 문화의 뿌리이자 그 결과이다', 복합문화공간 1984)에서 2012년 12월 14일에 열린, '소리헤다2 Music&Talk'로 찾아가보자.



비오는 금요일, 다시 찾은 1984


오늘의 주인공, 힙합 프로듀서 소리헤다.


첫 곡은 Rhyme-A-가 참여한 '출발선'의 뮤직비디오로 시작.


혼자 말씀하시는 게 뻘쭘하다며 준비된 이야기를 꺼내시는 소리헤다님.


선착순 50명에 한해 진행된 이벤트였지만 남는 자리가 없이 가득히 사람이 모여들었다.


소리헤다 2집의 노래를 1번 트랙부터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오늘 뮤직앤토크를 찾아온 팬들에게는 LP 레코드를 기념 선물로!


이어서 2번 트랙 '침묵'을 듣는 시간




곡에 참여해주신 데드피, 강선아님과 함께


곡을 만들면서 중점적으로 신경썼던 부분이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관객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호흡하는 시간


앨범에 참여해준 많은 뮤지션들도 자리에 함께 했다! 아날로그소년, 허클베리피, 라임어택님과 함께 ㅋ


게스트들과 함께 마리나 제티를 개헐값에... 사왔다는 얘기...




헉피님 전날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고 ㅋㅋㅋㅋㅋ


공연영상에서 볼 수 있듯 1984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ㅋㅋㅋㅋㅋㅋ



다음은 화지의 무대!


'한량가'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들.





'사과 마티니'에 참여한 본킴님도 볼 수 있었는데!


랩하기 ㅈㄴ 어려운 비트를 줘서... ㅠㅠ 난감했다는 ㅠㅠ


하지만 본킴님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유롭게 해석한 곡이 되었다고.



다음곡은 수다쟁이가 강선아님과 함께한 '허수아비의 노래'


5분 36초에 달하는 긴 노래라 랩하기 쉽지 않다고 ㅠ


그리고 레볼루션!! 에 대한 이야기들 ㅋ



Jolly V! '자리'라는 노래로 함께 무대를 빛내주었다.


소울맨 형님도 같이 했으면 좋았을걸 ㅠ



'꿈속은'에 참여한 아날로그소년과 함께


아날로그소년의 앨범과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어서 ㅋㅋㅋ



그렇게 나머지 곡들도 함께 들으면서 팬들과 음악을 통해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리헤다2 뮤직&토크'를 통해 2집 앨범을 만들면서 생각했던 방향성이나, 제작과정 상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 참여 뮤지션과 어떤 방식을 통해 작업을 했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더 많은 뮤지션들이 이 자리에 함께 했는데, 마일드비츠_Mild Beats나 소울맨_Soulman, 라임어택_Rhyme-A- 등등 ㅋㅋ 더 많은 라이브 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참여할만한 가치가 충분했던 자리였다. 특히나 허클베리 피_Huckleberry P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쉽게도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김봉현의 힙합초대석' 3회, 소리헤다 편을 들으시는 것도 좋을 듯! 이 날 나누었던 많은 얘기가 함께 담겨있으니까 ㅋ


이번 앨범에서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소리헤다. 그 뜻과 같이 각각의 노래에서 MC들이 내 뱉는 '우리들'의 삶이 많은 힙합 팬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소리 하나하나에 공들여 만든 프로듀싱 또한 두말할 것 없고! ㅋㅋ


곧 찾아올 소리헤다와 데드피의 합작 앨범이 기다려진다. 앞으로도 더 많은 앨범에서 그의 비트를 들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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