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6일,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뮤지션 누자베스_Nujabes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최근 인기리에 팟캐스트 '김봉현의 힙합초대석'을 진행하고 있는 흑인음악평론가 김봉현이 누자베스와 그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세미나를 진행하고, 소울다이브의 백업 DJ로 활약하며 Royal State Culture라는 이름으로 파티를 개최하고 있는 DJ Juice가 믹스한 누자베스의 음악이 홍대에 위치한 출판 브랜드의 공간 1984를 가득 채웠다. 2013년 2월 24일에 열린 '누자베스 추모 3주기 Music & Talk', 이 곳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1984를 찾았다.



오후 5시경 도착한 1984

출입구에는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된 포스터가!

입구에 들어서니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은,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온 '1984년' 소설!

출입구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해놓았고,

DJ Juice가 사인하고 있는 이 것은,

누자베스의 믹스셋 시디.

오늘은 라클리크_Raclique에서 의류 선물을 준비했다고!

5시가 되어 김봉현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먼저 그의 음악을 힙합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우리나라에서 잘못 알려져있는 '재즈힙합', '감성힙합'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어졌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재즈힙합'으로 알고있는 구루_Guru의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와 누자베스의 음악이 끼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 또한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누자베스 팬클럽에서 직접 번역한 영상을



김봉현님의 세미나는 대략 1시간 조금 넘게 진행되었는데, 누자베스의 삶과 그의 음악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그의 음악이 다른 뮤지션들에게 끼친 영향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최근 '김봉현의 힙합초대석'의 소리헤다편(http://kbhman.com/index.php?mid=radio&page=1&document_srl=1795)에서 논의된 적 있었던 '재즈힙합'이라는 용어에 대한 논란도 들을 수 있었고, 과연 누자베스의 음악을 힙합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이견도 여러 음악적 자료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누자베스의 음악을 몇 곡 정도 들어본 정도지만, 이렇게 팬들과 함께 그의 음악을 되짚어보는 자리에서 이해하기 쉬운 강연을 듣다보니 세미나가 끝난 다음에 더욱 그의 삶과 음악이 궁금해졌다 ㅋㅋ



세미나가 끝난 후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서 1984가 취급하는 많은 서적들을 볼 수 있었고,

DJ Juice의 자리가 만들어졌다.

오늘 행사의 취지와 기획의도를 알리고

찾아와주신 많은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다시 올리면서

DJ Juice의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고!

맥주가 기본 제공되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문화공간 1984를 설명한 책자

1984에는 DJ Juice가 들려주는 누자베스의 음악이 가득 퍼졌고,

이 곳을 찾은 사람들도 행복한 표정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포스터와 DJ Mix CD가 증정되었다고! ㅋㅋ 그러고보니 CD를 안가져왔....

입구에 비치된 포스터에는 그를 기리는 팬들의 메시지를 적을 수 있었고,

또 추첨을 통해 라클리크 의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축하드립니다~!!



DJ Juice가 골라온 누자베스의 음악이 1984에 울려 퍼지면서 오늘의 행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는데, 그를 기리기 위해 찾아온 팬들이나 혹은 지나가다 1984를 들린 사람들 모두 좋은 음악에 젖어 편안히 몸을 쉬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이 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행사 포스터와 DJ Mix CD가 증정되었고, 또 일부에게는 추첨을 통해 라클리크의 의류까지 선물로 받을 수 있었으니, 좋다 ㅠㅠ 좋아 ㅠㅠ DJ Juice는 앞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과연 내가 죽으면 누가 나의 음악을 틀어줄까'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그렇게 사람은 가도 좋은 음악은 평생 팬들에게 남아있기 때문에 음악의 힘은 소중하고 위대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준 누자베스의 추모 3주기 Music & Talk. 팬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홍대 한자락에 위치한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몰리스 팝스_molly's pops. 여러가지 다양하고 특이한 재료들로 만든 아이스크림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곳! 몰리스 팝스에는 19세 이상만 맛볼 수 있다는 수상한(?) 아이스크림이 있다는데, 더운 여름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한박자 쉬어가보자~!




붐비는 손님들로 야외 테라스까지 꽉 차 있다


요렇게 민트색 사인이 보이는 곳!


와사비맛???? 맥주맛?????????



간판은 이렇게 생김 ㅋ



심플한 메뉴판, 오늘은 대표 메뉴답게 아이스팝스를 먹어보자!


싱글, 더블, 파인트 컵은 실제로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꺼내어져 있었고


여름 시즌 음료로 '모히또 플로트'를 판매중!




소박하고 꾸밈없는 조명과 인테리어.




서교초등학교에서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몰리스 팝스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민트색 간판을 보고 쉽게 찾을 수 있다. 매장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보통 테이크아웃을 하기 일쑤지만 매장 내부를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그리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깔끔한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다. 메뉴는 수제 아이스크림과 커피, 맥주와 시즌 특별 음료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늘은 역시 이 가게의 대표적인 메뉴인 막대 아이스크림, 아이스팝스를 맛보기로 했다.




아이스팝스는 한 개에 2,800원!


정말 다양한 아이스팝스!


파인애플, 블루베리, 망고, 레몬 등을 이용한 과일맛 아이스팝스와


인절미, 맥주, 마스카포네 치즈, 홍초 등 이색적인 아이스팝스 까지!


내가 고른 건 바로 이 19금 맥주 아이스팝스!





다양한 아이스크림 맛에 무엇을 고를 지 고민하다가 결국 고른 것은 바로 맥주맛 아이스팝스!





생긴게 동글동글한게 귀엽다


어 이거 맛있........


금방 입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손잡이에는 이렇게 깨알같은 디테일!




입에 들어가는 순간 사르르 녹아버리는 아이스팝스는 완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먹으면서 아까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는 인절미 맛을 먹었는데 인절미가 실제로 들어있었다고! 보통 맥주를 얼리면 김빠져서 맛없는데.. 사장님이 수백번 시도하면서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연구한 결과라고! 또 먹고 싶다 ㅠㅠㅠㅠ













다양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몰리스팝스!









2012년 8월 12일, 다음 메인페이지다음뷰 포토 동영상 베스트에 실리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홍대 놀이터 옆에 위치한 병원 겸 카페, 제너럴닥터_General Doctor는 최근 여러 매체와 입소문을 통해 새로운 대안 공간으로서 그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3년 전부터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자주 찾게 된 곳인데, 한가로운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친구들과 브런치를 먹으러 왔다. 올 때마다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찾게 되는 곳인 제너럴닥터. 특히나 우리 과의 학생들이라면 다들 궁금해하는 곳인 제너럴닥터를 찾아가보자.





오래된 느낌의 글씨체.


빈티지한 소품이 매력적이다.


창가 쪽에서 홍대 길거리를 바라보며 커피를 해도 좋다.


여러 소품을 판매하는 used project가 입점해있다.




선생님이 정성 들여 기르시는 화분들.


하나 둘씩 모은듯한 여러가지 소품.


의자와 테이블도 각각 다른 매력이 ㅋ


제닥에는 총 4마리의 고양이가 있다.


야 이제 좀 일어나.....


책장에 붙어있는 제닥 선생님의 일러스트 ㅋㅋ


마치 의사선생님 집에 와있는 듯한 기분.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빈티지한 가구들로 꽉 채워진 제너럴닥터. 


그저 병원과 카페를 겸하여 영업을 하는 공간이라고만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역설적인 이름에서 느껴지듯 그냥 보통의 의사들처럼 진료를 하고, 또 같은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좋은 의사-환자 관계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정기적으로 열리는 제너럴닥터 건강경험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환자의 입장에서 진료과정과 의사 면담과정의 모든 일들을 다시 디자인하는 일들을 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들어 제너럴닥터 생활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인 '안녕하세요'를 시작하면서, 보다 쉽고 가깝게 환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병원이 되고 있다.





맛있는 병원식!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울랄라 커피.


함박 오덕 스테이크! 맛있다!!


쫀득쫀득한 치즈가 인상적인 정제닥표 옵세 치즈케이크.




어떤 면에서는 내가 미래에 하고 싶은 일들을 미리 하고 계신 제너럴닥터 선생님들. 의과대학생이라면 모두 한번쯤은 이 곳에 들러서 의사-환자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만하지 않을까.






예전에 즐겨보던 월간 디자인에서 읽었던 김승범 선생님의 칼럼을 인용하고 싶다.


의사가 되어서도 나는 일상적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과 도구, 상호작용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을 바꾸려는 꾸준한 노력을 한다. 작게는 필기구부터 크게는 의료 환경 속의 모든 구성 요소에 대한 변화를 추구한 것이 나의 일관된 디자인이 된 것이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한 이유는, 누구나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편리하도록 무언가를 바꾸려는 사소한 노력을 기울여봤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 나처럼 극단적인 시도를 하지는 않았겠지만,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나 아쉬움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봤다면 실은 모두가 디자인을 한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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