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북촌 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정거장 이름부터 소탈한 '세탁소'라는 마을버스 정거장이 보이고, 어디선가 가야금인지 거문고인지 알 수 없는 국악이 울리는 원서동으로 찾아갈 수 있다. 길고양이들도 자유롭게 다니며 자가용도 거의 보이지 않는 한적한 북촌마을, 어르신들이 쉬고 계시는 원서노인정 맞은편, 한눈에 봐도 작아보이는 초록색 커피잔이 그려진 간판을 만날 수 있다. 단골 고객들이 자주 찾은 편안하고 따뜻한 커피숍, '동네커피'.



통유리창 너머로 안이 훤히 보이는 동네커피.


이렇게 작은 간판만이 이 곳을 밝히고 있다.


ㅋㅋㅋㅋ 귀여워! 사장님이 직접 쓴 거라고! ㅋㅋ



지금 진행중인 김효은님의 전시회.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화초들과 작은 히터.

한쪽 벽에서는 지금 진행중인 전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추운 겨울날, 눈쌓인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 도착한 동네커피. 따뜻한 분위기에 몸을 녹이기 위해, 먼저 이 곳에서 직접 만드는 리코타치즈가 함께 나오는 베이글과 아메리카노를 함께 주문하였다.



크레마 진한 아메리카노~


고소한 리코타치즈! 오븐에 따끈하게 구운 베이글은 말할 것도 없고 ㅋ




사장님의 친구분께서 만들어 주신 펠트 컵받침이라고 ㅋㅋ 귀엽다 ㅋㅋㅋ



동네커피에서는 직접 만든 케이크나 스콘, 브라우니를 판매하며, 사장님의 어머님인 '방여사'님께서(!) 직접 만드신 쨈도 판매중인데, 이 모든 걸 집에서 해먹는 느낌으로, 소박하고 깔끔한 가정식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부담스럽지않고 화려하지 않은 원서동의 느낌처럼 딱 이 곳에 어울리는 메뉴라고나 할까. 역시나 그 맛도 참으로 좋았다:-)



한켠에는 자유롭게 꺼내어 볼 수 있는 책들과


직접만든 빵!! 맛있겠다 ㅠㅠㅠㅠㅠㅠ


아시겠죠? 매주 월요일,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은 쉽니다~


역시나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한 메뉴


손글씨 너무 이쁘다~!!


좋은 글귀가 가득 적혀진 벽에는 엽서, 노트를 구매할 수 있고


다양한 책을 편하게 만날 수 있기도 했다:)


이곳저곳 다양한 장식품도 볼 만 한데


만화책도 많고 ㅋㅋ 외국인 친구들이 가져다 준 것 같은 다양한 오브제가!




방여사님이 직접 만드신 쨈과 유자차, 레몬티 등도 판매중!


양모펠트로 만든 모빌도 진열되어 있었는데, 너무 긔엽긔ㅠㅠㅠㅠㅠ



올해로 4주년을 맞은 동네커피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작은 규모의 전시회도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이 공간에 맞게 소박하고 정감가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해 졌다고 한다. 손님의 대부분은 단골일 정도로, 한 번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그 따뜻한 기분과 사장님의 친절함에 감동해서 꼭 다시 찾는 것 같았다. 동네커피 한 켠에서는 많은 작가들이 제작한 엽서와 노트 등의 디자인 제품들을 구입할 수도 있고, 근처에 위치한 도예가 분께서 만든 도예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고. 


마침 동네커피를 찾은 날은 김효은 작가의 전시회 '夢부림' 두 번째 날이었는데, 작품을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었으니 직접 와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눈으로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장님께서 선물로 주신 3주년 기념 엽서^^


처음 가 본 커피샵이었지만 해가 질 때까지 편안하게 있을 수 있었다.


몸과 마음을 모두 따뜻하게 만들어 준 아름다운 동네커피.



처음 가보는 동네, 처음 가보는 커피샵이었지만 우리 동네 커피집 같았던 편안한 곳, 동네커피.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동네커피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91(원서동 86-7 1층)

02-763-2895

dong4@dongnaecoffee.com

http://www.dongnaecoffee.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