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씨가 화창한 오늘, 수업이 없는 날이라 어디 미술관이나 가볼까 하다가, 최근에 부쩍 관심있게 지켜보던 대림미술관 트위터(@Daelim_museum)을 통해 '핀 율 탄생 100주년전 - 북유럽 가구 이야기'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접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의 공식 포스터.





여느 흉내만 내는 기업트위터와는 달리, 대림미술관의 SNS는 보다 활발하고 공격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런칭해서 관람객들이 보다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하고 싶게 만들었다. 전시회에 가겠노라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스마트폰 어플의 모바일 투어(전시를 설명해주는 오디오북)을 통해 도슨트 없이도 전시를 더 깊고 쉽게 관람할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거얏!





대림미술관 어플리케이션 이미지. 깔끔한 앱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사진으로만 보기 아쉽다면, 꼭 전시회를 들를 것!! 가구디자인이나, 인테리어에 문외한인 나도 충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즐겁고 고마운 전시였다 ㅋㅋ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모바일 투어가 약간 아쉬웠던 점이, 요새는 왠만한 커피숍에도 다 있는 무료 와이파이존이 개설이 안되어서.... 3G로 접속하면 오디오파일을 다운받는 게 조금 느리기도 하고, 데이터용량도 소모될건데, 왜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ㅠㅠ 어쨌든 큐레이터가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게 최고!! 앱스토어에서 '대림미술관'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전시 정보는 아래에! 또는 대림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잣!


제목: 핀 율 탄생 100주년전-북유럽 가구 이야기

기간: 2012.04.26. ~ 2012.09.23.

장르: 디자인

주최: 대림미술관

장소: 대림미술관

후원: 대림산업, 삼성화재, 현대해상

협찬: 예멋 고가구 연구소, aA Design Museum, a.hus, BANG&OLUFSEN, Dansk, Marimekko, Innometsa, rooming, Royal Copenhagen, Yido.

협조: 덴마크대사관


전시개요


대림미술관이 오는 4월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핀 율 탄생 100주년 전 <북유럽 가구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세계적인 의자 컬렉터인 일본의 오다 노리츠구(Oda Noritsugu, 1946~)의 컬렉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최근 몇 년 동안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모던’ 디자인의 거장, 핀 율(Finn Juhl, 1912~1989)의 디자인을 집중 조명합니다. 특히, 국내 전시로는 최초로 전시 기간 동안 매달 새로운 컨셉의 공간을 선보이는 독특한 전시 구성이 주목할 만합니다.


북유럽 디자인 붐의 주인공-'데니시 모던(Danish Modern)'의 창시자, 핀 율

몇 년 전부터 트렌드 세터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북유럽 스타일은 최근에는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 잡아, 소위‘핫 스팟’이라 불리는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 앞 등에서는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림미술관의 핀 율 탄생 100주년전 <북유럽 가구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전시로는 최초로 소개되는 핀 율은 이러한 북유럽 가구 스타일을 확립하고 전파시킨 장본인입니다. 1950년대에 가구 전시회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5개의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은 그는 미국에 ‘데니시 모던(Danish Modern)’을 소개한 인물로, UN 미국본부 회의장 건물의 인테리어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가구 디자인을 독학으로 시작한 핀 율은 대량생산 방식을 통해 유명해진 동시대 디자이너들과 달리 자신이 사용할 가구를 직접 디자인함으로써 혁신적인 가구 디자인을 선보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초창기 공방의 가구 제작자들조차 이상하고 복잡하다고 여겼던 그의 가구 디자인은 오늘날 조형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동시에 실용성 측면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예술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핀 율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세계 가구 디자인 역사 전반에 끼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특히,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성으로 유명한 스웨덴 가구 브랜드 IKEA의 제품들에서는 핀 율의 1940~60년대 빈티지 디자인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부분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치 높은 의자에 직접 앉아보고 촬영할 수 있는 체험공간 마련

핀 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핀 율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준 다수의 의자 외에도 책상, 캐비닛을 포함한 가구 및 그릇, 조명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 중 ‘근대 의자의 어머니’라는 칭호와 함께 현대 의자 디자인 역사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No. 45 의자와 덴마크 국왕 프레데릭 9세가 앉았던 의자로 유명한 ‘치프테인(Chieftain)’은 핀 율의 대표작입니다. 78개만 제작된 이 의자는 덴마크의 전세계 대사관에 공급될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깊습니다. 이렇듯 덴마크의 왕실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받은 핀 율의 이번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덴마크 왕세자 부부가 5월 11일에 직접 대림미술관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또한 핀 율의 자택을 볼 수 있는 동영상과 설계도면, 핀 율의 작업실 등 그의 디자인 미학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동시대에 활약한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제품들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수를 폭넓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국 미술관에 소장될 정도로 가치가 높은 핀 율의 의자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앉고 만지고 사진 찍을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공간을 마련합니다. 체험공간에 설치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특별한 이미지로 변환되어 관객이 대림미술관 핀 율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매달 만나는 새로운 전시공간, 새로운 이야기

한편, 이번 <북유럽 가구 이야기> 전시는 국내 최초로 전시공간의 일부를 매달 다른 주제로 구성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가구가 단순한 소비 아이템이 아닌 일상의 공간을 채워 주는 예술품이라는 점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시가 이뤄지는 4월부터 9월까지 미술관 2층에 마련된 ‘북유럽 리빙룸’에서는 전시 기간 동안 매달 다른 컨셉으로‘핀 율’의 북유럽 공간을 생생하게 구현합니다.

전시 초기인 4월과 5월에는 북유럽과 한국 디자인의 조우(Scandinavia in Korea), 6월에는 컬러풀한 패브릭과 소품을 활용한 여성을 위한 공간(Women’s Special), 7월에는 하우스 파티 공간(Summer Party)으로 공간이 구성된다. 이어지는 8월에는 키덜트를 위한 장난스럽지만 위트 있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며(Children’s Day), 전시 마지막 달인 9월에는 오브제적인 조명이 만들어내는 북유럽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선사합니다(Scandinavian Autumn). 

대림미술관의 김신 부관장은 “매달 다른 느낌의 공간 연출을 통해 북유럽 디자인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이러한 구성을 선택하게 되었다.”라며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끌어 당기는 북유럽 디자인, 그 이유가 무엇인지 보여줄 이번 전시에는 많은 기업들 또한 매력을 느끼고 협찬 및 후원을 자처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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