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샤워중에 찬영이가 "쎄, 샴푸 좀 줘"라고 말을 했다. 호칭이 쎄가 되면서 존대말을 안하는 게 편해진 것 같다. 중3 때 처음 홈페이지(지금은 전설로 묻혀진 쎄포유쎄투...)를 만들면서 그맘 때쯤 만든 아이디가 이렇게 까지 일상화가 되다니.. 그래서 여태까지 만든 시그니쳐를 모아보았다.

쎄포유쎄투 시절 만들었던 배너

기본 로고타입

 
'쎄'라는 아이디를 만들었던 것은 무엇보다 한글로 만들어진 짧은 아이디를 만들고자 위함이었다. 주로 어머님들아 자기 자식들 부를 때 끝 글자를 부르는데 (호자로 끝나는 나같은 경우 '호야~'같은..) 그건 너무 뻔하고. 내 이름 중간 글자인 '세'를 강하게 발음하여 '쎄'라고 발음하려고 했다. 영어로 표기할때는 너무 짧아서 'ⓒe~☆'라고 표기했었다. 지금은 폰트가 없어져 이렇게 이미지만 남아있다. Ce는 불어로 영어의 the와 같으며, 한글로 '세다'를 발음할때 [쎄다]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와도 겹치는 것 같아 맘에 들었다. 이 후에 2009년도에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근무했을 때에도 닉네임을 '쎄'라고 지었다. 지금은 가장 익숙하고 편하게 불리는 이름이다.

블링블링 허리띠

가면 시절의 시작이었다.

왼쪽 위에 있는게 EF 아이콘

 
대학교를 입학하고 밴쿠버에서 이것저것 할 시절부터 '쎄'라는 짧은 이름이 많은 사이트에서 닉네임으로 등록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뒤에 영어로 된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걸 생각했다. 그때도 짧은 닉네임을 만드려 영어 알파벳 하나로 만들려고 했다. 많은 이니셜이 이미 사용되었지만 F는 쓰는 사람이 잘 없었으므로 (F는 부정적인 의미가 많으니까*^^*) F를 늘려서 EF라는 닉네임을 만들고 theEF, 쎄theEF[쎄디에프] 이런 이름을 많이 사용하였다. 하지만 정작 EF의 뜻을 뭐로 정해야 할 지 몰랐다. 초기에 Eternal Flow 뭐 이런 걸로 하려고 했는데 너무 뻔하고 IF짭 같은 느낌이 강해서 뜻을 찾아다녔다.

고딕 스타일로 적은 에치포르테

위로봐도 거꾸로봐도 에치포르테 앰비그램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시그니쳐

일본어로도 에치포루테

에치포르테 태깅


에치포르테(etch forte)는 사전을 뒤져 만든 말이다. etch는 흔히 중고등학교 미술시간에 해보는 에칭(etching)과 같은 단어로, 깊이 새기다, 부식시켜 새기다, 각인시키다 등의 뜻이 있다. forte는 사실 영어발음으로 포르티라고 읽어야 되는데 음악시간에 말하는 그대로 포르테라고 발음해도 큰 문제는 없다. 요새는 theEF보다 EF를 풀어 써서 etchforte라고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동안 만든 시그니쳐를 조합해서 만든 아이폰 스킨

EF를 형상화 시킨 로고


앞으로도 에치포르테라는 닉네임을 계속 사용할 것이다. 예전에 만들었던 '쎄'라는 말로 나를 불러도 좋고 '에치포르테'도 좋고, '쎄디에프'도 좋다. 이렇게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에서의 '임세호'와 다른 자아를 표현해주는 것 같다.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랩을 할 때는 꼭 닉네임으로 불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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