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대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의 사망일이다.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밤중에 쌓인 트위터 타임라인을 확인하다가 멍해졌다. 사람마다 차이야 있겠지만 어쨋든 애플 제품을 사랑하고 그의 일대기를 읽으며 영감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짧은 포스팅으로나마 그를 추모해본다.

워낙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라 오래전부터 아이팟을 이용하며 애플 제품을 사랑해왔다. 나노부터 시작해서 아이팟 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까지 맥 제품군을 제외하고는 모든 제품을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이 나에게 주는 영감은 스티브 잡스 본인의 영향력 외에도 제품에 녹아있는 디자인적 요소가 꽤나 컸다. 나사가 보이지않는 마감처리, 통일된 identity, 터치를 처음 사용하면서 느꼈던 설명서가 필요없는 전자기기라는 느낌.

클릭 휠이라는 것을 처음 접했을때는 그렇게 어색하다가도 적응하고 나서는 편하다고밖에 느낄 수 없었고 나노를 매일 들고다니면서 찍은 비디오도 꽤 많았다. 아이팟 터치는 잘쓰다가 침수시키는 바람에 그리 오래 쓰지는 못했지만 아이폰4를 구매하고 나서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되었고 지난 여름부터는 아이패드2를 사용하면서 각각의 기기가 가지는 가치에 반할 수 밖에 없었다.


대학교 2학년 때인가, 스티브 잡스 평전 'iCon'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 당시까지의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었는데 그 때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애플 창립기부터 본인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고, 픽사에서 두 번째 기회를 잡아 다시 복귀, 아이팟 나노, 아이팟 터치, 맥북에어,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새롭게 런칭하는 모든 디바이스 마다 수없이 화제가 되는 인간의 잠재력, 창의성에 대한 완벽한 모델이었다.

오늘 2005년도에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그가 축사를 던졌던 녹화영상을 보았다. 시간이 지나도 그의 화법이나, 행동, 모든 사고방식은 어떤 이에게나 귀감이 될 것이다. 애플과 관련이 있던 없던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IT계의 진보를 넘어 진화를 이끌어 낸 스티브 잡스를 위해 한번쯤은 고개를 숙여 추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시대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좋은 곳에서 쉬시길 빕니다.


Cnet에서 만든 영상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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