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홍대입구역 잇플레이스 1984와 국내 유일무이한 개러지 파티 브랜드 VLUF_블러프가 손을 잡았다. 1984가 기존의 혜원출판사에서 발간한 세계 고전 문학을 신진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아트워크와 함께 복간하는 프로젝트인 'Artist X Classic'의 발간을 기념하여 성수동 대림창고가 아닌 로컬에서 진행하는 블러프의 미니버젼, Union Made와 함께 파티를 진행하기로 한 것! 봄비 내리는 2013년 4월 6일, 그 곳으로 떠나가 보았다! Union Made with 1984, 'Cover and Destroy'.



봄비 내리는 촉촉한 토요일


오늘은 이렇게 LED 대형 스크린이!


입구에는 오늘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가!


발매된 Artist X Classic 시리즈 도서를 구매할 때 무료 입장이 가능했다!


'1984년'과 '테스'


'동물농장'


'어린왕자'가 시리즈의 출발선을 알렸다!


1984는 기존과는 다른 느낌으로 재단장한 모습!



2CEO! 1984의 용훈이형, hybition의 용표형!


외부에서 보이는 스크린에는 이렇게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인터뷰가 재생되고 있었고!


다양한 뱃지와 스티커도 받을 수 있었지! ㅋㅋ


각각의 작가의 개성이 잘 살려져 있는 네 권의 커버아트!


1984는 그 설립 취지에 맞게 꾸준히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오늘만큼은 1984에서 칵테일도!


해가 지면서 1984는 사람들로 점점 북적이고 있었고


김기조님의 '1984년' 아트워크 실물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Artist X Classic'으로 각각의 고전 문학 작품과 함께 '1984년' - 김기조, '테스' - 김대홍, '동물농장' - Jay Flow, '어린왕자' - 찰스장, 4명의 아티스트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트워크를 맡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예전부터 좋아해왔던지라, 이번 프로젝트는 더욱이나 관심이 많이 가기도 했다! 


붕가붕가레코드의 다양한 아트워크를 담당했던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선두주자인 김기조, 아메바컬쳐와 함께 다양한 음반디자인을 진행했던 김대홍, JNJ Crew의 멤버로 개성있는 그래피티를 선보이는 'The Wall Destroyer' Jay Flow,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와 키치적인 페인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찰스장까지. 이들의 다양한 작품은 아래 기존 링크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013/01/12 - 김대홍 디자이너와 함께 한 지콜론북 세미나, MUSIC-GRAPHIC

2011/12/24 - JNJ CREW 10th Anniversary Exhibition



DJ Andow!!


DJ KINGMCK!! DDNDMVMT!!


데드엔드 무브먼트는 연신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고 있었다!


네일잼! 손톱에 붙이는 스티커라고~



다양한 여성 손님들이 몰려 들었지!


진짜 맛있는 맥주! 맥파이 브루잉~


포터가 갑임 ㅠㅠㅠ 아 먹고 왔어야하는데 ㅠㅠ


오랜만에 만난 티파니! 반가웠어요옹


VLUF에 빠질 수 없는 미노스 볼케이노!


즉석에서 만드는 야전 음식!


아... 맛있어... 또 먹고 싶...



그렇게 외부 테라스에서는 맥주와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오늘 파티는 VLUF답게 여러 팀들이 들어와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였는데, 신나는 음악으로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던 'DDNDMVNT_데드엔드 무브먼트''Minos Volcano_미노스 볼케이노', 'Magpie Brewing_맥파이 브루잉'이 바로 그 것! 데드엔드 무브먼트의 DJ Andow, DJ Conan, DJ KINGMCK, DJ Smood는 신나는 음악으로 1984에 있는 모두를 흥겹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특히나 DJ KINGMCK은 핫한 힙합음악을 계속 틀어주었는데, 분위기 완전 힙했지 뭐!! 최고였음 ㅠㅠㅠ 그리고 야전음식 미노스 볼케이노와 우리나라 맥주 맥파이 브루잉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었는데 이는 VLUF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이라고 ㅋㅋ 홍대에서 만나니까 새로운데? ㅋㅋ


2012/06/17 -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파티, VLUF vol.3

2012/10/14 - 다시 돌아온 개러지 파티, VLUF vol.4 'House of the Dead'

2012/12/28 - 외국인이 만드는 우리나라 맥주, 맥파이 브루잉



'어린왕자'의 찰스장님!


'동물농장'의 Jay Flow님!


'테스'의 김대홍님!


'1984년'의 김기조님!


작가분들도 다른 작가분들의 책을 구경중이었고!


훈남st 김기조님 ㅠㅠ 묘하게 장기하와 얼굴들과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ㅋㅋㅋ 귀여워! ㅋㅋㅋ



김기조님은 파티에 와서도 열심히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도!


그리고 곧 이어 사인회가 시작되었다.



찰스장님은 어린왕자를 직접 그려주기도!




4명의 작가가 정말 개성이 팍팍 튀더라고!!






1984의 전용훈대표님과 함께 네 명의 작가분이!



오후 7시가 되어 이번 'Artist X Classic'의 참여 작가분들이 도착하였고 사인회가 열렸다. 그리고 곧이어 오후 8시가 되자, 1984의 지하창고에서 땅을 쿵쿵 울리는 소리가 났다.



이렇게 지하로 내려가면


Love X Stereo의 무대가 한창!


ㅋㅋㅋ 그래 이게 블러프의 맛이지 ㅋㅋㅋㅋ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또 음악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반면 한쪽 벽면에는 Jay Flow의 라이브 페인팅이!


동물농장에서 보았던 돼지 캐릭터를!


정말 이거 보면서..... 감탄사만 날릴 뿐이었고....


THE WALL DESTROYER!


그렇게 음악과 그래피티가 함께 어우러졌지!


완성된 그래피티 작품!!



또 VLUF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락밴드들의 공연인데, 1984의 지하 창고에서 VLUF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가져와 보여주고 있었다. 또 한쪽 벽면에는 '동물농장'의 아트워크를 맡았던 Jay Flow의 라이브 페인팅이 펼쳐졌는데, 작품을 보는 것도 물론 놀랍지만, 이것이 실제로 그려지는 모습을 보면..... 하아 할말을 잊게 만든다고... 정말 멋있는 장면이었다!



앞으로 'Artist X Classic' 도서는 1984와 다양한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어 신진 아티스트의 발굴과 함께 더 창조적인 작업으로 이어나가길 빈다. 그리고 VLUF는 말 안해도 핵짱이니까! ㅋㅋ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신나게 즐겨주었으면! ㅋㅋ




"고전 세계문학이 현대의 아티스트와 만나다."

1984에서 세계문학 시리즈(Artist X Classic)의 출간을 기념하여 VLUF와 함께 파티를 합니다.



Artist X Classic 이란?

'혜원출판사'에서 1990년도부터 출간된 '혜원세계문학'을 1984 출판 브랜드가 계승하여 복간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1984는 이를 통해 국내 작가들의 아트워크를 고전과 함께 책으로 후대에 기록하고자 합니다. 


당일 출간될 고전은?

1984 (Cover Art 김기조)

테스(Cover Art 김대홍)

동물농장(Cover Art Jay Flow)

어린왕자(Cover Art 찰스 장)


Union Made II

COVER AND DESTROY

with 1984, Artist X Classic

6th April 2013, Saturday 3PM 

@1984 / 5,000KW


■아티스트X클래식 도서 구매시 무료입장


Day Cover 3PM~

Smood

Conan

Kingmck

Andow


Night Destroy 8PM~

New Blue Death 

Love x Stereo

No Excuse

All I Have


Exhibition

[1984] Kijo X George Orwell 

[테스] Kim Dehong X Thomas Hardy 

[동물 농장] Jay Flow X George Orwell 

[어린 왕자] Charles Jang X Antoine de Saint Exupery 


Live Artwork

Jay Flow (JnJ Crew)


Silent Film Screening

[Follow me, Shadow] 무용담 Director 김찬우


Food and Beverage

Field Snack

Minos VOLCANO

Craft Beer

MAGPIE Brewing Co.






다양한 양분을 받고 급속도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서브컬쳐를 대변하는 홍대 일대에 또 다른 새로운 대안공간이 탄생했다. 동명의 출판사가 운영하는 서점, 편집샵, 카페, 브랜드 프리젠테이션 장소, 쇼케이스 공연장 등 한 가지 명칭으로 대변할 수 없는 복합문화공간 '1984'가 그 주인공. 2012년 9월 20일, 마포구 동교동에 문을 열게 된 1984의 오프닝 파티에 참가하게 되었다.







공간 1984의 오프닝을 기념하여 가리온DJ Soulscape, DJ Juice가 특별 공연을 펼쳤고, 이 외에도 독특한 작업물로 널리 알려진 4명의 아티스트, 김기조, 김대홍, 제이플로우, 찰스장의 전시 또한 진행되었다.




그들의 정통성과 모토를 대변하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목요일 늦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안에서는 미팅과 함께 DJ Soulscape의 디제잉이


맥주와 핑거푸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시원시원하게 넓은 공간과 깔끔하게 배치된 샵인샵


잡화와 패션 의류

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서 영향을 받아 짓게 된 이름. 타이포그래피는 김기조님 작품

제공된 브로슈어. 1984의 생각을 소개한 것으로 내용이 알차다!



그 동안 발간된 책들.


더 에미넴 북


더 스트리트 북




출판사 '1984'는 1951년 '희망사', 1977년 '혜원출판사'의 대를 이어 3대 째 출판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용훈 대표의 출판사로, 문화를 기반으로한 출판을 바탕으로하여 독자에게 새로운 흐름을 전파하고, 오랜 역사의 뿌리를 이어 현대적 감각으로 꽃피울 것을 계획하고 있다. <더 스트리트 북>, <디자이너의 패션북>, <더 에미넴 북>과 같은 최근의 출판물에서 알 수 있듯, '예술 / 패션 / 라이프 / 음악'의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다양한 책들을 발간할 계획이다.




다양한 코스메틱 상품을 선보이는 에이솝_Aesop


일본의 생활용품 브랜드, 아즈마야_Azmaya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브라운_Braun


나무 재질의 식기와 주방용품을 선보이는 차바트리_ChaBaTree


모든 브랜드는 이와 같이 심플한 안내문으로 설명되고 있었다.


위에서 설명된 노트, 칼레피노_Calepino


마소영의 시계모양 팔찌


귀여운 장난감, 베르크하우스_Werkhaus


스테레오 스케이트보드_Stereo Skateboard





매장 안에는 국내외의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편집 매장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는데, 셀렉션 자체도 그렇고 디스플레이도 그렇고 하나하나 세밀하게 공들인 느낌! 위에서 설명한 브랜드 외에도 더 많은 상품이 준비되어 있었다.




찰스장의 '어린왕자'


제이플로우의 '동물농장'


김기조의 '1984'


김대홍의 '테스'




이번 오프닝 파티에서 놀라웠던 것은 전시물들이 단지 '전시'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혜원출판사의 세계문학이 국내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현대적인 리디자인을 거쳐 '아티스트 × 클래식' 시리즈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는 것인데!! 그 출발을 알리는 4가지 작품의 아트웍이 전시되었던 것이다. '찰스장 × 어린왕자', '제이플로우 × 동물농장', '김기조 × 1984'. '김대홍 × 테스'가 바로 그 것!




오프닝 파티가 유스트림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었다.








공간 1984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특별 공연은 DJ Soulscape님의 스피닝 밖에 보지 못했지만,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워낙 리스펙트하는 DJ인지라 ㅋㅋ 솔스캡님은 즐거운 음악으로 공간 1984를 찾은 사람들을 반겨주었다.



이 문화를 대변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꾸준히 거듭나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공간 1984.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58-24 혜원빌딩 1층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까지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02-325-1984

홈페이지 http://www.re1984.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1984culture

트위터 https://twitter.com/re1984






CALEPINO의 오피셜 블로그에 소개되었습니다. 

http://www.calepino.fr/blog/index/billet/4360_nouvelle-boutique-1984-a-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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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무엇인지 정의해보시오.'라는 질문에 떳떳하고 주관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고전적인 명화에 대한 리메이크를 통해 그 질문에 대해 조금씩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전시가 열렸다. 홍대에 위치한 산토리니 서울 갤러리에서 열린 명화를 훔친 명화 展.









홍대 서교프라자 지하에 위치한 산토리니 서울 갤러리에서 펼쳐진 이번 전시회는 20명의 작가들이 기존의 고전 명화들을 파헤쳐 재구성함으로써 예술의 재생산과 가치에 대해 논하고 있다. 무료 입장이므로 부담없이 찾아가, 기존의 명화와 이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작품에서 느끼는 상반된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다음은 전시 정보.


전시제목> 명화를 훔친 명화 展 ‘명화의 재구성을 통한 미술의 대중화’


전시기간> 2012.8.2.(목)~9.23.(일)

              오프닝. 2012.8.2.(목) 18:00~


전시장소> 산토리니서울 1, 2관


참여작가> 권여현, 김동유, 김성국, 김와곤, 김종준, 김지훈, 남경민, 반달, 이승오, 이이남, 임진혁, 임혁필, 정연연, 정영한, 조영남, 지호, 찰스장, 최하윤, 하종우, 호야 (총 20인)


기획의도>


명화는 그 자체가 작품이면서 또 다른 명화를 탄생시키는 방법이 된다. 이미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이 후세에 다른 작가들에 의해 재구성 되면서 새로운 명화의 탄생에 수단이 되는 이 현상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젊은 작가들의 대거 등장과 아트 콜라보레이션 등 대중의 문화에 좀 더 가까워지려 여러 방면으로 애쓰고 있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의 미술은 아직도 귀족취미라는 인식을 깨끗이 씻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잘 알려진 명화를 통해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권여현, 김성국, 김와곤, 김지훈, 김지희, 반달, 임혁필, 조영남, 지호준, 찰스장, 최하윤 등 총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신템과 패러다임의 입체적 조화를 컨셉으로 하는 작가 권여현은 잘 알려진 혜원 신윤복과 김홍도의 작품에 제자들의 얼굴을 합성함으로써 작품에 재미를 더했다. 신탬은 종종 연속적인 것 또는 말과 음악처럼 일시적인 것으로 정의되지만, 공간적 관계를 표현한다. 공간적으로 통합된 이러한 관계는 드로잉, 회화, 사진 등에서도 발견되며 드라마, 영화, 텔레비전, 웹(Web) 등은 이러한 공간적이며 일시적인 신탬을 포함한다. 그렇다면 권여현의 작품만이 유달리 신탬의 그 통합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문제는 그것이 혼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이미지의 교란, 더 나아가 의미의 분열과 교란이 일어난다. 나는 나일수도 있고, 나를 구성하는 주변의 다른 존재일 수도 있다. 이것이 호접몽처럼 다른 특정한 대상과 일치 또는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라 권여현의 작품은 그런 동일시를 거부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김동유 작가는 2003년 제작한 작품 <The Fifer>를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유구한 역사와 영속성, 가치를 지닌 명화 이미지를 구겨진 모습으로 묘사함으로써 기존의 가치를 세속적인 것으로 재해석하였다.


김성국 작가는 항상 당연하고 평범하게 생각하는 일상의 이미지에 서양 명화의 특징들을 이질적으로 대입함으로써 변화를 주어 관객의 정서를 환기하려 한다. 무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이나 거리의 풍경들을 명화에 차용함으로서, 보편적이고 관념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창조의 공간을 구성해 내었다. 작가는 이를 통해 관객에게 자신의 모습과 삶의 질적인 측면 그리고 그 적합성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자신에게 질문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제시한다.


2008년부터 본격화된 김종준의 유사(類似) 팝은 1960년대 아메리칸 팝의 양대 거물,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원작을 재구성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20세기 후반 한국 사회의 초상이 대중 소비문화로 팽창한 20세기 중반 서구를 반복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독창성을 고의로 훼손하려던 60년대 서구 미술운동의 결과물 가운데 일부를 고스란히 옮겨와 색의 변환과 텍스트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재구성하였다.


내면 깊은 곳에서 원하는 것들을 작품으로서 표현하는 남경민 작가는 렘브란트가 숨 쉬던 시대의 그의 향기를 느끼고 싶고, 열정의 화가 피카소의 작업 풍경을 보길 원했다. 그 모습을 상상했으며 보고 싶어 하는 것을 그려왔다. 보고자하는 풍경은 거울과 캔버스의 틀을 통해 창밖의 풍경을 통해 가려진 커튼과 열린 문틈으로 그려지며 그것은 그림 안에서 서로 관계를 맺으며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갖는 다른 풍경이 된다. 이렇게 그려지는 공간 대부분은 일상적인 공간이지만 화가의 공간이자 사색의 공간이다. 테이블 위나 의자 위에 놓여있는 붓은 화가의 일상의 도구이자 그 풍경이 그려진 것임을 암시했다.


이이남 작가는 전의 모나리자 작품 위에 현대적인 요소를 넣어 재구성하였다. 전혀 뜻밖의 상황의 속에서 전해지는 현대적 충격을 통해 레오나르도의 작품에 대한 가치해석이 변하는 것에 대해 주목하였다. 디지털의 힘을 빌려 재탄생된 모나리자는 고전의 가치와는 다른 현대적 관점에서 가치로 받아들여지며 당대의 사조와 화풍에 중점하기 보다 디지털의 힘을 빌린 모나리자는 스토리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을 지니게 된다.


최하윤 작가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해가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변화하며 조작되는 것을 보며, 과거로부터 세계인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며 훌륭한 작품이라 규정지어진 명화와 당 시대에 한 획을 긋는 물질만능주의를 상징하는 명품과의 만남을 작품에 표현하였다. 작가는 명화와 명품의 재구성 작업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에 관한 관객의 시선과 해석을 유도하며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려 한다.


이번 전시는 홍대 앞 산토리니서울 갤러리에서 8월 2일부터 9월 23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12년 7월 19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트릴로지의 마지막을 장식할 '다크나이트 라이즈_The Dark Knighit Rises'가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영화를 접한 관계자들도 명작이라고 평한 이 작품을 기대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 이를 기념하며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80명의 아티스트가 모였다. 이름하여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展









신사동에 위치한 슈페리어 빌딩 지하 전시장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오픈 당일이라 그런지 아티스트와 그 지인들로 북적거렸고, 직접 작품을 감상하기도 하고 아티스트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엄청나게 많은 작품 속에서 아티스트마다 각자의 고유한 스타일로 배트맨을 표현한 것이 재밌기도 하고 정말 색다르다고나 할까? 특히나 요새 이곳저곳에서 인기가 많은 팝아트와 그래피티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전시회였다.




보다 궁금한 것은 과연 어떤 스토리로 진행될까...인데! 얼른 다크나이트 라이즈 보고싶다!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展

 

전시 기간 2012년 7월 16일(월) ~ 7월 29일(일)

전시 장소 슈페리어 빌딩 지하1층 전시장 (강남구 신사동 652-16)

관람 시간 PM 12:00~19:00

 

참여작가

강영민 , 강은정 , 곽지민(영화배우) , 기린 , 김범준 , 김상범(쉐프) , 김성철 , 김일동 , 김정훈 , 김지훈 ,김지희 , 김혁 , 김현정 , 낸시랭 , 더 잭 , 데칼 , 델로스 , 드리머 , 라비(VIXX) , 라카스타일 , 랑강 , 레고 , 로리 , 로타 , 마나 프로젝트(마리킴,나라킴) , 만지 , 메이n클로이 , 무릎이 임선경 , 박진순(영화감독) , 반달 , 백은하 , 백종기 , 봄비 , 빈티 지인영 , 산타 , 성낙진 , 송송 , 송원선 , 시지선 , 아트놈 , 안영아 , 양재영 , 엄정호 , 앤티 , 에나킴 , 에라원 , 오키드레드 , 유은석 , 윤서희 , 이재환(VIXX) , 이제혁 , 이조흠 , 이하 , 이홍빈(VIXX) , 임덕영(툰토이), 임지빈 , 임혁필 , 장수종 , 장콸 , 정새난슬 , 제이케이 , 제이플로우 , 조세민 , 지노 , 진스비에이치 , 찰스장 , 천성길 , 최정원(가수) , 최효진 , 코마 , 코믹캡슐(개그맨 김경욱,고장환,김태환) , 크리스틴 현정 , 한성민 , 허원실(국립중앙의료원 턱얼굴외과 과장) , 헬렌 정 리 , 홍삼 , 홍학순 , 후디니 , GFX ,RES1 

 

80명에 달하는 다양한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정말 다양한 색깔의 배트맨을 볼 수 있는 좋은기회이다. 배트맨의 종결판이라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 좋은 작품들을 감상하기 바랍니다!! 

이번 배트맨전은 donation(기부) 전시이며 예술통신의 '도네이션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판매 수익의 50%를 기부하고 슈페리어 갤러리를 통해 우간다 기부를 합니다.


시공을 넘나드는 영웅의 노래

 

김미교

 

사실 전통적으로 영웅이라는 소재는 미술에서 긴밀하고 고유한 메타포이다. 매번 다른 시대와 문화권마다 당대의 역사적 영웅들이나 신화화 된 영웅들의 모습이 담긴 미술과 문학, 노래도 있어왔다. 그 중 특히 그리스 로마 시대의 신화 속 영웅들은 그러한 시공간을 넘어서 미술의 소재로 꾸준히 등장해왔다. 신화 속 영웅들은 그리스, 로마라는 지리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이후 19세기 전반의 유럽 낭만주의 미술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주요한 소재로 등장했다. 시공을 넘나드는 영웅의 일대기와 서사시는 오늘날 미디어이론에서 발견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One Source Multi Use)라는 개념의 관점에서 근원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그리스 로마의 영웅이라는 원 소스는 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때로는 전통적인 때로는 혼합(hybrid)적인 형태로 등장한다.


흥미롭게도 그리스 로마의 영웅 이외에도 이러한 원 소스 형태를 취하는 가장 최근의 영웅의 서사는 1934년부터 시작된 아메리칸 코믹스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된다.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불안했던 당시 대중을 사로잡은 코믹스의 영웅들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영웅(Hero)이자, 하나의 우상(Icon/Idol) 그 자체였다. DC 코믹스의 배트맨도 이러한 아메리칸 코믹스의 초기 영웅 중 한명이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배트맨(1989)에서도 시각적으로 잘 나타나듯 음울한 고담 시티(Gotham city)의 흑기사(Dark Knight) 배트맨은 캐릭터가 만들어진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코믹스와 영화, 게임 등을 통해 다양한 멀티 유즈를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꾸준하고 다양한 멀티 유즈가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슈퍼맨이나 캡틴아메리카와 같은 초기 히어로 캐릭터들에게는 없는 내면의 고뇌를 드러내는 인간적 면모였다. 배트맨 캐릭터의 어둠은 인간적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캐릭터 자체의 다양한 변수로 인해 다양한 에피소드와 여러 장르를 아우를 수 있었다. 그러한 지점에서 배트맨은 하나의 영향력 있는 우상(Icon/Idol)으로써 꾸준히 멀티 유즈가 가능했다. 이러한 배트맨이라는 영웅의 도상이 1960-70년대 워홀의 팝아트 프린팅과 사진작업에서 다양하게 등장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영웅과 우상은 전통적으로 예술의 원 소스인 소재였으며, 그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팝아트를 비롯한 대중적 예술에서 표출되는 배트맨 도상과 하이브리드한 메타포는 수많은 변주를 통해 다양한 개성을 드러낸다. 시공을 넘나들어 오늘날 영웅의 노래는 다양한 변주곡과 같다. 여기서 나타나는 다양성은 21세기에 접어든 오늘날 대중의 취향적인 속성을 보여주는 키워드이다.

오늘날 특히 문화의 생산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 중 하나는 바로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수렴할 수 있는 생산자의 다양한 취향이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손을 거친 수많은 하이브리드 배트맨들의 다양함을 통해 오늘날 대중의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한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

 

* 원 소스 멀티유즈 [ One Source Multi Use ]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상품, 장난감, 출판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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